흐린 날

농돌이 2012. 6. 22. 17:30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먼 바다에 태풍과 바람 온다는디,,,,

100년만의 한해로 전국이 떨지만 곧 장마는 올 것인디,,,,

모진 바람에 꽃잎지기 전에 열매 맺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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