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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가득한 황매산으로,,,,!산 2016. 5. 6. 22:12
새벽에 황매산으로 갔습니다
비가 내리고, 운해가 가득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보여도 좋습니다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가택연금? 상태에서 탈출한 첫날 입니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놀았습니다
내일은 지리산으로 가고 싶습니다
지리산 / 김지하
눈 쌓인 산을 보면
피가 끓는다
그 푸른 저 대샆을 보면
노여움이 불붙는다.
저 대 밑에
저 산 밑에
지금도 흐를 붉은 피지금도 저 벌판
저 산맥 굽이굽이
가득히 흘러
울부짖는 것이여
깃발이여
타는 눈동자 떠나던 흰옷들의 그 눈부심한 자루의 녹슨 낫과 울며 껴안던 그 오랜 가난과
돌아오마던 덧없는 약속 남기고
가버린 것들이여
지금도 내 가슴에 울부짖는 것들이여얼어붙은 겨울 밑
시냇물 흐름처럼 갔고
시냇물 흐름처럼 지금도 살아 돌아와
이렇게 나를 못살게 두드리는 소리여
옛 노래여눈 쌓인 산을 보면 피가 끓는다
푸른 저 대샆을 보면 노여움이 불붙는다
아아 지금도 살아서 내 가슴에 굽이친다
지리산이여
지리산이여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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