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노래 / 이해인

농돌이 2023. 8. 19. 08:26

쌀의 노래 / 이해인

 

나는 듣고 있네

내 안에 들어와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는

한 톨의 쌀의 노래

그가 춤추는 소리를

 

쌀의 고운 웃음

가득히 흔들리는

우리의 겸허한 들판은

꿈에서도 잊을 수 없네

 

하얀 쌀을 씻어

밥을 안치는 엄마의 마음으로

날마다 새롭게

희망을 안쳐야지

 

작은 양의 쌀이 불어

많은 양의 밥이 되듯

적은 분량의 사랑으로도

나눌수록 넘쳐나는 사랑의 기쁨

 

갈수록 살기 힘들어도

절망하지 말아야지

밥을 뜸 들이는 기다림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희망으로

내일의 식탁을 준비해야지

 

지난 8월 18일이 쌀의 날이었습니다

농업, 먹거리의 중요성이 경시되는 세상 민심이 안타깝습니다

식량 자금률이 19%대에 머무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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