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청벚꽃 여행

농돌이 2021. 4. 29. 21:16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봄바람 내 가슴에 / 곽승란

삶의 긴 여정의 길을 걷다
고운 인연 만나 추억 만들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지만
봄바람에 사랑 꽃 젖는다.

잔잔한 호수 속에 비친
지쳐버린 내 삶은
버들가지 한들한들 바람 따라
세월 저편 먼발치에 있고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랑
이별 속에 묻혀버린 아픔
그리움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봄 언덕에 오르고

새봄의 풀잎 향기 한소끔
가슴 언저리로 날아와 소곤거림이
한때나마 사랑해서
아름다운 기억 행복하단다.

행복한 봄날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