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을 걷는 법 3 / 이정하

농돌이 2014. 5. 28. 14:18

바람 속을 걷는 법  3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하고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때면

흐드러지게 핀다.

눈길 한 번 안주기에 내 멋대로,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향기,,,, 이정하  (0) 2014.05.30
바람 속을 걷는 법 4 - 이정하  (0) 2014.05.29
봄날의 엘레지  (4) 2014.05.27
비오는 밤에 장미를 바라보다!  (6) 2014.05.26
작은 기도 /이동춘  (2) 201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