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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이외수삶 2022. 4. 27. 08:45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이외수
울지 말게나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들 있어
바람이 차막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뿐이지
어느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품고 사는건 행복한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우리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힘내라고천국열차를 타시고 떠나신 시인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딸기꽃이 피는 시간이면 늘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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