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곳으로, 이정하산 2014. 1. 29. 08:10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행복한 아침입니다
건강한 하루 열어 가세요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오세영 시인- (0) 2014.02.01 새해 아침에-이해인- (0) 2014.01.31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싶었다 -이정하- (0) 2014.01.27 겨울일기-문정희 (0) 2014.01.27 작은소망-서정윤 (1) 201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