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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 용혜원삶 2020. 6. 13. 22:39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 용혜원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쳐 놓으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지르지
못한 것만 같은데
바람을 힘입어 소리지르는 바다
해변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돌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도
거친 바람이 불어와
목청을 행구고 지나가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시달려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있는 탓일까
갯바람을 쐬면
도시에서 온 나는
갯적은 소리를 내고 싶어진다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작은 변화가 있기를, 소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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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파도치는걸 본적이 있는데 정말 넋을 빼놓고 볼만큼 이뻤답니다
춥지만 그 파도가 너무나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좋은시한구절로
인해 그때 그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진짜 추웠습니다
지리산 갔다가 대구로 포항으로--
장사항서 라면에 밥 먹고 즐겼던 추억입니다
시원한 파도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제목이 너무 멋지네요.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늘 마음 속에서는 파도치는데 표현을 못해서 아프죠 ㅎㅎ
좋은 글에 좋은 사진 잘 보고 가요 ...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방문과 소중한 댓글 고맙습니다
소통하면서 행복한 소식 나눠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망망대해와 부서지는 포말이 가슴까지 뻥~뚫리는 느낌입니다...ㅎ
바다 사진은 무조건 수평이 맞아야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