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위에서 - 이정하삶 2015. 1. 17. 10:07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0) 2015.01.19 삶이 나를 불렀다,,,, 김재진 (0) 2015.01.18 여행 (0) 2015.01.15 절대고독 / 김현승 (0) 2015.01.11 아름다운 사람 / 김재진 (2)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