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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은 시인-
    2014. 2. 6. 08:09

    길  / 고은 시인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 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떠났던 지리산,

    종주 길에서 보여준 운해와 제석봉 나목입니다

    힘들고, 조금은 고통스러워도 걷다보면 목표점이 보이고, 도달합니다

    힘찬 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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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