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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고은 시인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 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떠났던 지리산,
종주 길에서 보여준 운해와 제석봉 나목입니다
힘들고, 조금은 고통스러워도 걷다보면 목표점이 보이고, 도달합니다
힘찬 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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