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도 세상 / 박경례삶 2023. 5. 13. 03:41
그도 세상 / 박경례
그도 세상
누구나 가 본 곳
누군가 살아 있는 곳
여행의 시간
내 마지막 연필
그도 세상
꽁무니에 꽃이 달렸다
바닥으로 내리는 꽃의 아픔
너는 보지 않았으므로
내 마음이 아프다
너는 보았으므로
우는 눈동자를 닮은 너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울고
살면서 따라 울고
혼자서 울고
울다가는 세상
그도 세상 박경리
혼자 서 있는 들풀, 들꽃처럼 흘러 갑니다
이른 새벽, 산으로
길을 떠납니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여름 장미 / 최영미 (14) 2023.05.19 나의 가족 / 김수영 (8) 2023.05.15 간월암 연등 (8) 2023.05.06 햇빛은 보리밭에 / 나태주 (6) 2023.05.04 5월의 시 / 이해인 (4)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