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세상 / 박경례
그도 세상
누구나 가 본 곳
누군가 살아 있는 곳
여행의 시간
내 마지막 연필
그도 세상
꽁무니에 꽃이 달렸다
바닥으로 내리는 꽃의 아픔
너는 보지 않았으므로
내 마음이 아프다
너는 보았으므로
우는 눈동자를 닮은 너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울고
살면서 따라 울고
혼자서 울고
울다가는 세상
그도 세상 박경리
혼자 서 있는 들풀, 들꽃처럼 흘러 갑니다
이른 새벽, 산으로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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