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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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농부이야기 2013. 7. 5. 21:4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피고 100여일이 지나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계절은 참 빠르기만 합니다 사람의 마음과 인식만 언제나 부족하구요 휴식이 있는 이 밤! 너무도 행복한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이해인) 사는게 힘 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박꼭질 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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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삶 2013. 7. 4. 21:31
칠월의 시(김사랑) 벌거숭이 태양이 뜨거워졌다 앞 또랑엔 물봉선이 한창이고 물여뀌가 붉고 버들치가 몸을 숨긴다 산머루 주렁주렁 열리는 숲 낯선 풀벌레가 운다 외딴 집 그 아래 미루나무는 푸른 머리를 풀어 헤친다 곰지기 숲엔 새가 울고 독갑수엔 흰구름 떠있고 벼포기 사이 물방게 맴도는 고향의 들로 돌아오렴 새터말엔 불빛이 별빛처럼 돋아나는 어둠이 오기 전 지친 영혼을 풀어 놓으렴 내일 아들이 휴가 나옵니다. 언제나 아쉽고, 마음 찡한 휴가!!! 장맛비 속에 또 부자의 뜨거운 상봉이 있겠죠 이 밤 기다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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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는 아침삶 2013. 7. 4. 07:18
차분한 아침입니다 장맛비가 시작되어서 축축하지만, 오늘 아침도 신께서 주신 생명의 씨앗을 꽃으로 피우는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7월의 시 / 홍 윤 숙 보리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 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들후들 수수알 흩뿌리듯 지니가는 저녁 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써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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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삶 2013. 7. 3. 22:12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 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