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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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감자(전윤호)농부이야기 2013. 8. 8. 06:43
작은 감자 --전윤호 -- 안주로 작은 감자가 나왔다 단골이라고 주인이 덤으로 준 검게 탄 자국이 있는 감자 쥐어 보면 따뜻해서 선뜻 껍질을 벗길 수 없다 혼자 술 마시는 저녁 취하면 큰 소리로 전화하는 사람들의 소주보다 차가운 입술이 부럽다 함부로 뚜껑을 날리며 병을 따고 죄 없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새걸로 바꿔달라는 사람들이 두렵다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며 내 심장은 망설이며 뛰고 비 없이 흐리기만 여름 가뭄 속에서 감자야 난 잘 살고 있는 걸까 무지하게 더울 것으로 추정되는 아침 입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시 한편 읽고 시작하는 하루되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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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삶 2013. 8. 7. 23:45
밤이 깊어가니 찬바람이 불어 옵니다 조용히 마음을 내리고, 마음에 담아둔 시집을 꺼내봅니다 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용혜원 -- 내 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그대를 본 순간부터 그대를 만난 날부터 마음엔 온통 보고품이 돋아납니다 나는 늘 기다림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움이란 정거장에 세워진 팻말에는 그대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 보고 싶다˝ 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의 정거장에 내릴 때면 온통 그리움으로 발돋움하여 서성이던 날들은 다 사라지고 그대가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 입니다 내 눈 앞에 서 있는 그대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린아이마냥 좋아할 것입니다 그대를 기다림이 나는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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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야생화!!!삶 2013. 8. 6. 22:27
8월 -오세영 - 8월은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맞춤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 온 한 낮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 자는 상처를 입는다 쓰린 아품 속에서만 눈 뜨는 성숙 노오랗게 타 버린 가슴을 안고 나무는 나무끼리 풀잎은 풀입끼리 비로소 시력을 되찿는다 8월은 태양이 왜 황도에만 머무는 것인가를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 달 남덕유에 다녀오면서 촬영한 야생화를 올려 봅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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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제49호 수덕사 대웅전문화재,명승,고적 2013. 8. 6. 19:21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제49호입니다 수덕사는 덕숭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이다.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앞면 3칸에는 모두 3짝 빗살문을 달았고 뒷면에는 양쪽에 창을, 가운데에는 널문을 두었다.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