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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나라 / 김광규삶 2021. 1. 12. 21:34
안개나라 / 김광규
언제나 안개가 짙은
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으므로
안개 속에 사노라면
안개에 익숙해져아무 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
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
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
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
안개의 나라에 산다삶이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희망을 말하지만, 벽 앞에 섰던 날이 많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다고 믿고
소망이 있는 길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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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 안개와 흰 눈이 절경을 이루는 모습 속에서 해가 뜨는 걸 보면 참 마음이 편안했는데, 요즘은 여행가서 그런 풍경도 잘 못보는거 같네요
저도 여행가고 싶습니다
제일 먼저 한라로,,,
토끼귀를 닮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
오...안개와 여명이 너무 멋집니다...
저런 풍광을 만나고도 정신줄을 잡고 있다면 신일듯...ㅎㅎ^^
산 아래에 큰 시내가 흐름니다 그래서 가끔 봅니다 ㅎㅎ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쉬어봅니다 건강하십시요
무진기행의 묘사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소식으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