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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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있는 그대로 / 김재진산 2018. 6. 30. 17:05
온전히 있는 그대로 / 김재진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까지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은 보이는 것만큼 믿게 되지만 기대는 보여지는 것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진자 내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그 사람과 맞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 말고, 나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뿐더러 많은 것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 새장의 문을 활짝 열어둬, 새가 날아가면 어쩔수 없는 일이야. 새장 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새는 절대 날아가지 않거든 그러나 갇혀 있다고 느끼는 새는 기회를 엿보다 문이 열리면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날아갈 수 있는데 그 자리를 지키는 것과 날아가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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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삶 2018. 6. 26. 07:10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리 걸어가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네트워크에서 나의 역활은 무엇인가? 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한데,,, 오늘, 하루 집안에서 움직였다 잠시나마, 고정된 사고가 아닌 성장하는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했다 내부로부터의 변화, 새로운 동력을 품고,새로운 사명으로 전진하는 것, 두려움이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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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강변 / 신동호산 2018. 6. 21. 09:39
봄날 강변 / 신동호 세월이 멈춰졌으면 하지 가끔은 멈춰진 세월 속에 풍경처럼 머물렀으면 하지 문득 세상이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을 때일거야 세상에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때일 거야 아마 예전에 미처 감지하지 못해서가 아니야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너무나 빠른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분명 마음은 발걸음보다 항상 뒤처져 걷지만 봄날 강변에 앉아보면 알게 되지 머얼리 기차가 지나갈 때 눈부신 햇살 아래, 오래 전 정지된 세월의 자신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순간 기차는 굴속으로 사라져버리고 강변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자신은 떠나지만 변하지 않는 풍경으로 남아 있을 게야 마음의 지조처럼 여전히 기다릴 게야 오래도록. 지난 6일에 다녀온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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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한라산 추억들,,,!(1)산 2018. 3. 24. 21:21
한라산 눈을 밟으러 3번을 제주에 갔었습니다 두번은 폭설과 한파로 인한 입산통제로 고생만 질질히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2월 24일 마지막으로 결행을 했고, 다행히 설산에 발을 디뎠던 추억입니다 한장의 추억을 꺼내어 빙그레 웃어봅니다 낑낑대고 걸어올라와 입구에 섭니다 지난 폭설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멋진 모습,,,! 한라산 고사목 / 이생진 한라산 사제비동산 가는 길가에 넋이 나간 고사목枯死木 죽어서도 미래를 사는 고집 살아서 청청했다 죽어서 꼿꼿한 뼈대 마른 주먹엔 무엇을 쥐고 있을까 푸른 생명들 속에서 기죽지 않고 서서 언제 말하려 하는지 살아서 겪은 일 들으려고 노랑나비 흰나비 나와 함께 맴돌고 있는데 내 마음에 새로운 손님이 옵니다 가끔은 이국적인 환경이 그런 느낌을 부릅니다 평화롭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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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사진을 바라보며,,,!산 2018. 3. 4. 06:42
내 눈동자 속의 길 / 강윤미 여행 끝에 도착한 여관방 누군가 마지막까지 힘껏 짜다 만 치약 한 번 쓸 만큼만 남겨 놓은 그것을 검지에 묻힌다 어둠이 이 방을 헹구고 갈 때까지 나는 오랫동안 후생의 나를 기다린 것 같다 흑백사진 같은 거울에 스며 있는 수많은 여행자의 몰골 위에 나는 입깁을 불어 강물이라고 쓴다 눈을 깜빡이자 타일 무늬 속으로 황급히 휘돌아가는 기척 벽의 수면 위로 꽃들이 질 줄 모르고 핀다 꽃들이 토해내는 향기를 쫓아 모래사장을 걸어나가면 저녁은 태어나고 수평선에서 겨우 빠져나온 오징어배의 불빛들 한숨 돌리고 또다시 파도를 뜯으러 달려가는 모래알을 따라가면 눈동자에서 시작한 길의 끝을 만난다 노을에 취한 파도였는지 포말에 엉겨붙은 바람이었는지 비릿한 게 그리워 나는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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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 정호승산 2018. 3. 1. 04:52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땅 위에 모든 것들도 스스로의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잊어져 간다 혼자의 이야기가 모이는 봄은 합창처럼 아름답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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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 김남조산 2018. 2. 26. 21:00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숨을 내쉬면서,,, 깊은 숨을 들이쉬면서,,, 세상의 고통과 부정적인 것들을 버렸다 내 상처가 아니라 작은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풍경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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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액자 / 고두현산 2018. 2. 25. 08:26
마음의 액자 / 고두현 멀리 있는 것이 작아 보이고 가까이 있는 것이 커 보이는 원근법의 원리 이미 배웠지만 세상 안팎 두루 재보면 눈에 멀수록 더 가깝고 크게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오늘처럼 멀리 있는 당신. 어느 날 문득 내게로 오는 것이 돈오돈수(頓梧頓修)의 유리 거울이라면 끊임없이 가 닿기 위해 나를 벗고 비우는 일이 원근보다 더 애달픈 사랑이라는 걸 마음의 액자 속에서 비로소 깨달은 오늘. 어느 길도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드메트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