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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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산 2014. 12. 21. 21:23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비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나는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않는가 행복한 소식 전하실 분께 초대장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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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산 2014. 12. 3. 22:10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 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 합니다' 사랑, 눈이 엄청 옵니다 한라산에 가고 싶어요 꽝꽝 얼어버린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서 일출을 기도합니다 시인은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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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삶 2014. 11. 14. 21:11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저 선운사 감처럼 익을 수 있을까? 다시, 삶을 방범은 모르지만 최고의 선을 지향할 수 있을까? 한 고개를 넘으면 더 큰 고개가 이어지는 삶 오늘 밤, 아파트 가로수를 붙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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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 이정하삶 2014. 10. 21. 21:26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2013년 겨울)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립니다 추수할 벼가 논에는 가득한데 걱정입니다 전라도에서 홍어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러 갑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는 술도 약이 됩니다 모두 편안한 휴식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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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밀 / 이정하산 2014. 9. 26. 21:19
사랑의 비밀 / 이정하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그것이 아무리 긴 편지라도 지치지 않는다. 거기에 혹여 티끌만한 오점이 있다면 서슴없이 찢고 다시 쓰는 데도 누구든 인색하지 않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보내야 하는 편지를 쓸 때는 어떠한가. 어떤 것은 지치고 어떤 것은 지치지 않는 것, 물리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비밀이자 사랑의 힘. (백월산에서 일몰을,,,) 사랑,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위대한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영원한 것일 수도 있으며, 가장 가치있는 일이고, 가장 자기중심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가장 아품을 수반하는 것일 수고 있겠죠? 사랑, 그래도 누구나 한번은 풍덩 삐지기도, 빠져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