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고은 시인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 리 만리였건만 그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였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 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충남 홍성 오서산에 오늘 눈꽃이 만발했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시고, 멋진 월요일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