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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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황매산 7산 2015. 5. 17. 22:18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타고르 수없이 거듭하여 나는 잃어버린 날들을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시간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내 생의 순간순간 모두 임의 손으로 잡으셨습니다 임은 만물 속에 숨어 씨앗을 길러 싹 트게 하시고 봉오리를 만들어 꽃을 피우시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나는 피곤하여 쓸쓸히 침대에 누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깨어 보니 정원은 꽃들의 기적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영전략은 실패한다, 마이클 포터 교수의 말이다 인간이 그 성패를 좌우한다. 황매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 중 하나인 봄, 나와 우리는 여기에 왔고 향기로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정하고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는 나, 지금, 행복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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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황매산 5산 2015. 5. 17. 10:43
내 안에 내가 찿던 것 있었네 / 수전 폴리스슈츠 모두들 행복을 찿는다고 온 세상 헤메고 있지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란 잠시 혼란스럽고 불행하게 마련 마침내 지친 그들은 자기 속으로 돌아오지 아, 바로 내 안에 내가 찿던 것 있었네 행복이란 참다운 나를' 사랑하는 이와 나눌줄 아는 것. 인간띠가 형성되었습니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너무 감동입니다 조금만 더 화창하길 바라뿐? 소망할 수 있을 때, 소망을 간절히 이루어야 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하라 느낄 수 있다면 바람도 비도 느낄 때, 살아 있음이라! 사랑받기 위해, 사랑받기 충분한 모든 사물이기에,,,, 떨리는 가슴으로 마주하고,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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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황매산4산 2015. 5. 17. 08:09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겔3 황매산을 자차로 빠져나오는데 주차관리를 하던 산청군청 직원이 묻는다 산청으로 가느냐고? 그렇다고,,,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왔는데 늦어서 산행이 곤란한데,,, 산청까지 동행하면 ,,, 그러시라고,,,, 동승자에게 물으니 지나가는 차량에게 계속 같은 질문을 하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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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황매산2산 2015. 5. 17. 07:55
503,/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룩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너와 나는 九萬里 靑天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대가리 꽃꽃이 세우고 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방울 소리를 내는 방울뱀, 자연의 경보장치, 르르르 나는 너의 領域을 밟았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다친다 풀이여. 3가지 계절이 있습니다 천상의 황원에서 두 연인은 행복하리라 이런 꽃구경과 휴식, 휴식 시간의 생각은 이 너른 화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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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황매산 1산 2015. 5. 17. 07:53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찿아간 줄 알아라 아침에 살짝 내린 비로 황매산이 운무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주 토요일은 바래봉으로,,, 일요일은 황매산으로 떠났습니다 남들은 꽃구경이라 호사하겠다고 말하지만 붉은 꽃을 보는 이의 마음도 붉게 물들은 시간이었지요 비도 조금 내리고 안개도 자욱한 도로를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도착, 주차장은 만원! 불 타는 황매산을 안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언저리에 풍경 하나 달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