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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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 상사화 추억,,,!산 2017. 10. 1. 17:34
10월엽서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지난달에 다녀온 불갑산 상사화 축제의 추억입니다 부랴부랴 다녀온 시간도 그렇고, 다녀와서도 여유가 없었습니다 10월의 첫날에 즐겨봅니다 덜 핀 상태에서 다녀왔습니다 10월의 기도 / 이해인 언제나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상처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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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사랑일거야산 2017. 9. 18. 21:26
그리움도 사랑일거야 문득 그리움에 숲에 섰다 뜨겁게 밀려왔다 옆자리 실눈 뜬 아내에게 묻는다 법성에 가고 싶다고,,, 다시 묻는다 불갑산 상사화는? 우린 그리워서 만나야 하니까? 새벽 독경소리에 연실봉 햇살이 쪼개져 퍼진다 법성에 뭍은 기억을 꺼낸다 마리난타를 추억하며,,, 상사화 흐트러진 동백골, 죽음도 잇지 못하는 그리움이 불갑사 팔자 지붕에 얹어 있거늘 슬픔을 털 수가 있나,,, 산문에는 오늘도, 축제는 익어가고 지고 피는 사랑이야 가득하거늘 붉고, 짙은 영광의 그리움은 짐작이야 하것소 상사화 길게 핀 산책길을 걸어 나오며 나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꼭 잡는다 너만 모르는 사랑을 잡고 싶다 불갑사 상사화 보면서 자작시 졸작 써봅니다 짙은 그리움이 가득한 곳 입니다 -- 다시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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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의 계절 입니다산 2017. 9. 17. 21:43
길을 걷다가 / 유인숙 문득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애써 눈물을 감추려다 주체 못 할 설움에 굵은 눈물 쏟아내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편견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슬픔의 이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깊은 고독에 해야 할 말을 잃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멍하니 앉아있고 싶을 때가 있다 생각의 끈을 놓아버린 채 뇌리에 백지 하나 걸어두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아빠 가시고기처럼 돌 틈에 머리를 막고 죽어가더라도 그렇게 이유 없이 사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사랑이 되고 싶다 / 유인숙 아,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메어야 할 짐이 있다면 찡그린 얼굴로 돌아서거나 버거워하지 않는 삶 하찮은 것조차 기뻐하는 삶이고 싶다 한순간이라도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고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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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불갑산 상사화 개화 현황삶 2017. 9. 17. 08:40
상사화 / 이해인 수녀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니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 /이재성 긴 긴밤 애타는 그리움으로 행여나 님의 소린가 바람결에 잠이 든다 잎새 떠난 그 자리에 피어나는 안개처럼 풀잎지고 꽃이피니 눈물꽃 상사화라네 붉게 젖은 눈망울에 노랗게 타버린 가슴이여 이룰수 없는 사랑 애처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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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다녀와서산 2016. 9. 17. 11:48
0, 산행 일시 : 2016.09. 14(추석 전날) 0, 동행 : 나홀로 0, 산행 경로 : 주차장 - 덪고개- 장군봉-연실봉-동백골 -불갑사-주차장(원점회귀) 0, 산행 목적 : 상사화 축제 전에 산행 및 구경, 그리고 친구를 만나서 얼굴 보기 ㅋㅋ 전날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많은 가족들이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조요히 씻고, 챙겨 놓은 가방을 메고 아파트를 나섭니다 피곤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새벽입니다 하행길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동군산에서 고창까지 밀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아침을 굶고, 주차를 하고 산으로 갑니다 가뭄으로 전년보다 개화가 부진합니다 이제 꽃대가 나오는 중! 산기슭의 개화 상태입니다 예전이면 좌우로 가득했을 상사화가 나오는 중입니다 고개에 올라서 불갑사를 조망합니다 불갑사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