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 김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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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김옥남삶 2017. 1. 18. 21:54
동백꽃 / 김옥남 안된다 그만 이제 더 이상 그만 모가지를 꺽어 붉게 지는 꽃 잊어야할 사랑이거든 아예 지워버려라 붉게 뚝 뚝 토해내는 사랑의 각혈 .. 매우 인스턴트적인 사랑이다 어떤 사람은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포기하기도 한다, 정확하게는 혼자 남겨짐이 무서워 시작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한 번 달아오르면 좀처럼 식지 않는 무쇠솥 같은 사랑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옛날 방식이 더 두려워야 하는데, 실상은 가벼이 끓고 말 사랑이라서 시작하기 어렵다 어떤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은 차를 몰아야 하는 상황처럼 상처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안희경 중에서 -- 용봉산 용도사 대웅전 뒤켠에 있는 동백이 겨울을 맞았다 얼고, 피고, 눈 맞고,,,, 사랑도, 삶도,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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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동백, 동백꽃 시모음!삶 2016. 3. 16. 21:20
개화 소식이 가득합니다 저희 지역은 아직도 꽃 소식은 ??? 산으로 들로 다니며 보았던 동백꽃을 모아봅니다 봄은 좀 이르거나, 늦거나, 아름답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 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 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동백꽃 / 김옥남 안 된다 그만 이제 더 이상 그만 모가지를 꺾어 붉게 지는 꽃 잊어야할 사랑이거든 아예 지워버려라 붉게 뚝 뚝 토해내는 사랑의 각혈 동백꽃 / 정연복 붉은 핏덩어리 같은 동백꽃 꽃말을 오늘에야 뒤늦게 알았다 '그대만을 사랑해.' 그래 사랑이었구나 단 한 사람을 위해 온 마음 모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