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사진 12

가을 사랑(도종환)

월요일 아침을 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도종환 시인의 가을 사랑을 올려봅니다 사진은 설악산(복숭아탕)에서 촬영했습니다 가을 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생각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대승령에서 촬영)

2013.10.14

지리산에도 단풍들었어요

추석 전에 지리산에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좌우지간 못가고 오늘 새벽에 4시 기상하여 중산리로 달렸습니다 땀을 흠뻑 흘리고 싶었거든요 도착하니 춥네요, 반팔의 옷은 싸늘한 기운에 떨었지요,,, 하지만 가을이 왔네요, 단풍도 물들고 있고, 산이 조금은 이르지만 온통 가을입니다 몇장 사진과 가을 시를 올려봅니다 가을의 시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이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201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