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촉나무꽃 4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사랑 /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 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읺는다. ..

2015.06.26

아름다운 추락 / 이정하

아름다운 추락 / 이정하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향하여 기어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겨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2015.06.26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오늘은 멀리가 가 있는 딸 아이가 그립습니다 기말이 끝나고, 쉬면서 집에도 한번 들렸을 시간이구요? 영상 통화를 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외로움이 묻어났습니다 잘 이겨내고, 독립해서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소망합니다 3월에 떠난 길이니까 몇 달이 지났네요 이제는 안정도 되고, 서로가 귀중함을 인식하고, 새로운 발견을 합니다 사랑!

2015.06.21

지난 시간 고맙습니다

제 보잘것 없는 공간에 오신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전, 행복합니다 전 오늘 제 식구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선택은 노력보다 중요하다 근데 살아보니 비슷? 내 안에 꿈이란거요? 그거 찿아가려구요 모든 것이 물음입니다 그래도 내 곁에 남는거는 사람입니다 인연를 가볍게 마세요 그건 마음 입니다 이 조용한 밤! 이런 생각합니다 꿈, 소망, 사랑, 글로 적어도 아릅답다고,,,

201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