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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온다면,
지난 날을 가볍게 잊을 수 있을까!
지치고, 갈등하고 걱정했던 지난 많은 밤들에 대한 예의는 아닐듯
살면서 다리 힘 풀린다고요?
어느날,
불쑥 찿아온 첫사랑도 부담인데,
삶에 무게는 무겁게 느끼는 것이 좋다
오래된 기도를 해봅니다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진솔하게 신에게 저를 맡겨봅니다
두손을 잡아 간절함을 더합니다
삶에 대한 겸손과 사랑을
깊이 담아봅니다
가을에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만이 서서, 손을 모으면,
기도하는 겁니다
저의 소망,
저의 지경을 넓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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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이 지나면
김장하는 일만 남는다
붉은 낙엽을 바라보며,
무엇을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중년
미래의 가보지 않은 삶에 대한
소망을 간절히 담아 본다.
가을엔,
기도하며, 바라보며, 멈추며,
평범한 진리를 배우는 시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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