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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 지원산 2015. 8. 4. 17:5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 지원단 한 번일지라도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온기를 잊지 못하리지독한 외로움에 절쩔매도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사람은 알게 되리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밤이 길수록 말없이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누가 뭐래도 믿고 기다려주며마지막까지 남아다순 화음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찾으리무수한 가락이 흐르며 만든노래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뜻을
수덕여관 입니다
백일홍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