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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 최영미삶 2021. 9. 26. 20:30
가을에는 / 최영미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속에 들어온다
뭉게뭉게 피어나 양떼처럼 모여
새털처럼 가지런히 접히진 않더라도
유리창에 우연히 편집된 가을 하늘처럼
한 남자의 전부가 가슴에 뭉클 박힐 때가 있다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하루종일 종종거리다가 보냅니다
대리운전은 시대의 선물입니다
때로는 책임의 전가이기도 합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누구는 세상을 떠나고
그 자리에서 누구는 만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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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이 환하게 밝혀 주네요
좋은글 공감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매년 가는데 금년도에는 2-3일 늦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ㅎㅎ
넘이쁘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작년보다 만개해서 눈이 호강했습니다
선운사에 이어 불갑사도 다녀오셨나봐요 ? ㅎㅎ
올 가을엔 꽃무릇때문에 마음이 뜨거워질거 같습니다...ㅎ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명절 전에 마눌 뫼시고 위로차 다녀왔습니다 오다가 흥덕에서 소머리국밥 한그릇 하구요 ㅎ
힐링되는 글이네요ㅎ
감사합니다
멋진 저녁입니다
와~꽃무릇 대박이네요
최영미 시인님의 가을에는 싯구절도 좋구요..^^
여기가 불갑사였군요..
금년에는 꽃도 풍성하고 좋았습니다
일부러 저녁 때 갔는데 사람들은 바글?
훅 돌아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너무 잘보고 마음에 안정 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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