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은 날 / 김시천

농돌이 2023. 4. 29. 10:22

하늘 맑은 날 / 김시천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

몇 년 만에  오른, 일림산 철쭉이 한창입니다

흠벅 흘린 땀에서 삶의 진한 느낌을 얻습니다

 

일림산 철쭉평원은,

시간마저도,,,, 봄이란 정원에 갇혀버린 듯 합니다

 

지나고 나면 

힘들던 아픔과 갈등도,,,,

스쳐가는 작은 일일뿐이란 것을 배웁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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