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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나태주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빛이 자라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지난 주말, 제주 탑동광장의 노을을 떠올려 봅니다
일상을 벗어나, 함께 하는 꿈을 이야기 했던 시간 입니다
우주는 광활하다, 그러나 무한하지는 않다.
내가 관측한 대상 중 무한에 가장 가까운 것은 희망이다
-- 천체 물리학자 하킴 올루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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