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거림-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 18.9㎞)을 가다 (2)

농돌이 2013. 1. 13. 08:39

 

산에 오르니 엄청 춥습니다

떠나면 내가 자란 곳, 내가 살던 곳에 대한 그리움이 커집니다

이런 순간!

전 이 땅에 살면서도 내가 이방인임을 느낌니다

 여러번 오고, 잠을 청한 곳인데 오늘 처음 봅니다 ㅋㅋㅋ

산에서는 저녁이 빨리 옵니다  일몰을 보려고 합니다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늘이 가을보다 파랐습니다 

 후다닥 점심 겸 저녁을 합니다 누룽지와 김치, 갯잎장아찌!

 촛대봉으로 뻗은 평전을 바라보면서,,,,

 입구에도 눈이 엄청 !

많은 이들이 쉬던 의자는 눈속에,,,,

 눈사람도 만들어 놓았네요

 남부능선에 붉은 기운이,,,,

 평전으로 가서 일몰을 보려합니다   구름이 끼어서 어려울 듯 합니다

세석대피소는 벌써 밤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엄청 추워서 덜덜 떨다가 철수합니다

 

아침은 우리에게 미풍과 함께 빛을 선물합니다

저녁이면 새와 나는 빛에게 작별을 말합니다

잠을 껴안고 이 힌 양탄자 위의 궁전에 누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