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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이 내일로 다가왔다
저희집은 원래 오늘 저녁에 오곡밥과 나물 등을 준비해서 먹는다
출근하는 아내에게 부담이 되어서 말을 안하고 있다가, 일찍 퇴근을 했다
마눌에게,
나물 하시나요? 묻는다
기다려 내가 후다닥 할께!!!
신속하게 요리를 몇가지 하더니 저녁도 함께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간다
미안하지만 딸과 먹는다 뜨억!
콩나물과 두무만 넣고 끓인 된장!
산에 갔다가 하산하면서 사온 고사리
시레기용 무우를 재배해서 건조시켰다가 조리한 시레기나물
삼실 가족이 구정에 월악산에서 가져온 묵나물
행복한 저녁입니다
달이 환하게 뜨면 달구경 하고 자야겠네요
어릴적에는 지불놀이도 하고, 짓꿋은 장난도 많이 했던 저녁입니다
불장난 하다가 마늘밭으로 옮겨붙어서 태우고,
산소로 옮겨서 태우고
동네 친구들이 전부 집에도 못들어가고
두들겨 터지고, 빌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일들입니다
친구들에게 전화나 한통 해야겠습니다
개구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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