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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 속살 들여다 보기
    2014. 7. 8. 07:53

    잎새가 떨어지기까지 - 이정하

    언제부턴가 난 열매보다 나뭇잎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이지 가을날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그야말로 수많은 나뭇잎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여름철, 그 따가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때로는 시들고 말라죽기까지 한 잎새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을날, 살찐 열매가 탐스럽게 달릴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 나뭇잎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조그마한 열매라도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기 할 일을 다한 잎새는 가을이 다하면
    결국 빈 손만 가지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결코 열매를 시샘하거나 남아 있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
    미련없이 제 한 몸을 떨구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잎새에게서 난 실로 삶의 경건한 의미를 느낍니다.
    평생을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자기 길에서 땀 흘리고 수고한 잎새.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자기 공을 내색하지 않으며
    자기 한 몸을 다 태우다가 떠날 때는 오히려 빈 손으로 떠나는 잎새.

    그런 삶의 자세로 우리가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우며

    또 우리의 삶의 과정은 얼마나 아름다울는지요.
     

     

     

    연꽃 속살을 들여다 봅니다

    감추인 자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리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운다면

    기뻐할 수 있다면

    내일을 소망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겠지요!

     

    너구리 여파로 비 소식입니다

    우산 준비하시고

    비를 즐기시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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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