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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을 내려오면서,,,
    2014.11.02 20:01

    이 산에 오면 부자가 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산에서는 많은 것이 필요가 없다

    튼튼한 다리, 방한복, 약간의 식량이면 모두가 평등하고,

    모든이가 가진자가 된다

     

    세상의 짐도 산을 오르는 어려움에 잊는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

    저 능선 너머에 무엇이, 그리고 얼마나 남았는지,,,,,

     

    사랑만으로 살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랑만으론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풍족한 물질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가난한 생활은 불행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

     

    이 산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큰소리로 웃는다

    모두 던져버리나 보다

     

    행복하다!

    나도, 저들도, 이 산도,,,,

     산에는 온통 가을꽃이다

    나무들이 이 꽃을 떨구면 자유로울까?

    추운 겨울에, 세상의 간섭이 단절된 이 골짜기에서

    청정한 하늘과 바람과 만나서 지난 가을의 위로가 될까?

     아무리 높은 곳에서 솟아난 물이라도 아래로 흐른다

    이골, 저골에서 모인 물들이 바다로 간다

    이 물속에 무슨 세계가 있으련만,

    삶의 찌꺼기를 이 가을에 씻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산을 한다

    내가 무엇을 잊고 있는 건가?

     

    우리는 속도를 중시한다, 모두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세상을 살면서 인지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삶의 방향이 옳았는지를 보아야 한다

     

    난 요즘 이 문제에 매달린다

    늦여름의 나이가 되어서

    뜨겁던 여름을 보내면서 지난 계절을 돌아보는 것이다

     

    내일 또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삶의 점에서 점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바로잡고 싶다

    먼 훗날 엉뚱한 곳으로 가 있고 싶지 않다

     

    지난 주간엔 가족한 영원한 이별을 했다

    함께 살아가는 동안에는 모르는 아품이 무거웠다

    세상에서의 무게와 관계,,,,

     

    훌쩍 눈물이 났지만

    산으로 왔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간다

     

    스스로 홀대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가 내 자신을 떠나게 했던 많은 것들을

    되돌리려 한다

     

    긍극의 도달점,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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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BlogIcon 솔향내음 2014.11.02 21:10 신고

      피아골 다녀오셨네요...
      단풍물이 아주 곱게 들었네요..
      얼마나 고왔을까요....

      집안행사가 가을에 많아서
      산행은 접었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사진으로 대리만족 합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