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지난 일요일 내장산에 산행을 갔다가 선물로 받았습니다
단풍이 아직은 좀 이르다고 갔는데 횡재를 했네요
방하착,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으라는,,,,
초대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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