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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광양 매화마을에서 놀다삶 2021. 3. 14. 22:37
함께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이제는 서로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쓸쓸하고 외롭고 차거운이 거리에서나,
그대만 있으면언제나 외롭지 않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내 마음에 젖어드는
그대의 향기에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그대 내 가슴에만 안길 것을 믿고
나도 그대 가슴에만머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우리 한가롭게 만나평화롭게 있으면
모든 시름과 걱정이 사라집니다.
비가 내리는 광양 매화마을에서 꽃구경 합니다
동안거를 끝내 매화가 만행을 떠납니다
화엄사 건너 산에 운해 구경!
처음과 끝이 같도록 식당을 운영하신다는 여여식당에서 제첩으로 허기식 배를 채웁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마을엔 비가 내렸습니다
섬진강 너머 지리산엔 운해가 끼었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부대끼면서,
꽃잎 앞에서 봄을 만납니다
참으로 많은 봄을 지났습니다
어느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상처가 더 꽃인지는 모르지만,
날이 갈수록 짧아지는 부부의 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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