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의(文義) 마을에 가서 /고은삶 2017. 4. 18. 18:27
문의(文義) 마을에 가서 /고은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몇 갈래의 길과
가까스로 만나는 것을.
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바란다.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
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뻗는구나.
그러나 삶은 길에서 돌아가
잠든 마을에 재를 날리고
문득 팔짱 끼어서
먼 산이 너무 가깝구나.
눈이여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는가.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죽음이 삶을 껴안은 채
한 죽음을 받는 것을
끝까지 사절하다가
죽음은 인기척을 듣고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모든 것은 낮아서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예당저수지의 봄,,,!
봄에는 집착하지 말자,,,!
거침없이 살자,,,!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심사 청벚꽃,,,! (0) 2017.04.24 충남 도청 소재지 홍성의 봄,,,! (0) 2017.04.18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이해인 (2) 2017.04.16 의좋은 형제가 살던 대흥동헌의 봄,,,! (2) 2017.04.15 밤에 벚꽃 즐기기,,,! (2) 2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