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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신달자
선물을 싼 줄은
절대로 가위로
싹둑 자르지 마라
고를 찾아
서서히 손끝을 떨며
풀어내야지
온몸이 끌려가는
집중력으로
그 가슴을 열어가면
따뜻한 줄 하나
언 땅 밑에서
조용조용 끌려 나오려니
우주의 하체가 손끝에
움찔 닿으리
곧 선물의 정체가
보이리라.시골집에서 겨울을 지난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밭에서 냉이와 시금치, 취나물을 득템하여, 봄을 비볐습니다
냉이와 취나물은 튀김으로,,,
시금치와 취나물 일부는 무침으로,,,,
베이스는 무우 생채입니다
새봄을 좋아하는 사람, 망설임 없이 다가서야 합니다
삶도, 사랑도, 고백은 용기입니다
어느 시간이든지,
망설이다, 훅 지나가면,
그때서 벌써 지나가네,,,,
망설임이란 존재는,
나의 봄으로 만들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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