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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은 어디나 아름답다산 2020. 5. 24. 16:51
0,산행코스 : 송계사~횡경재~송계삼거리~중봉~향적봉(1,614m정상)~설천봉~곤도라~주차장
0,산행거리 : 9km
0,산행시간 : 놀멍놀멍 5시간
0, 동행: 홍성토요산악회
신풍령 너머 송계사에서 출발
중봉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합니다
추억을 꺼내봅니다
아직은 남아있는 털진달래가 반겨줍니다
철쭉은 앞으로 10여일 지나야 만개할 듯 합니다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갑니다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에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철쭉은 개화 시작입니다
진달래는 몇 구루 마무리 중입니다
비운 항아리처럼 / 이향아
기적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퍼낸 물만큼 물은 다시 고이고
달려온 그만큼 앞길이 트여
멀고 먼 지축의 끝간데에서
깨어나듯 천천히 동이 튼다면
날마다 다시 사는 연습입니다
연습하여도 연습하여도
새로 밀리는 어둠이 있어
나는 여전히 낯선 가두에
길을 묻는 미아처럼 서 있곤 했습니다
눈을 감고 살기를 복습하여서
꿈을 위해 비워둔 항아리처럼
꿈도 비워 깊어진 항아리처럼
기적보다 눈부시게 돌아오기를
옷깃 여며여며 기다리겠습니다.철쭉의 개화 상황
중봉까지 조망되는 좋은 날씨를 위안으로 삼고 설천봉으로,,,
지천으로 핀 야생화도 즐기면서,,,,
덕유산은 계절마다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철쭉꽃은 덜 피었어도 연두색 신록으로 충분하다
담담히 추억을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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