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드는 날(도종환)삶 2013. 11. 8. 08:04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아름답고, 행복한 아침입니다
좋은 날 되소서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한 마음으로 이 가을을,,, (0) 2013.11.10 가을은 사랑을 남기고!!!! (0) 2013.11.10 마음을 담을 그릇이면 좋겠다 (0) 2013.11.07 매헌 윤봉길의사의 생가지를 방문하다 (0) 2013.11.06 내년을 준비하며!!!! (2)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