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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름없이 어느 산등성이에 서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구름이 일어 비가 내리면 그대로
지나가는 길손이 눈길을 안주어도 서운해 하지 않으며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나는 사람일 뿐 입니다
바 람(김용택)
바람도 없는데
창문 앞
낙엽이 흔들리네요
나를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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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름없이 어느 산등성이에 서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구름이 일어 비가 내리면 그대로
지나가는 길손이 눈길을 안주어도 서운해 하지 않으며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나는 사람일 뿐 입니다
바 람(김용택)
바람도 없는데
창문 앞
낙엽이 흔들리네요
나를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