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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던 날 / 박인걸산 2023. 5. 11. 20:27
꽃이 지던 날 / 박인걸
꽃이 져도 날은 맑네.
하도 많이 지니 이찌하랴.
바람이 없어도 꽃은 지네,
때가되면 뭔들 안질까
지는 꽃을 붙잡을 수 없네.
붙든다고 그 자리에 머물까
지는 꽃은 져야 하고
피는 꽃은 피어야 하네.
꽃 진다고 새는 안 울고
떨어진다고 비도 안 오네
피었다가 지는 꽃은
질줄 알고 피었다하네.
해도 지고 달도 지고
활짝 피었던 사람도 지네.
어제는 고왔는데 오늘은 지네.
아무 말 없이 떨어지네.
쓸쓸히 지니 가엽지만
피는 꽃이 있어 위로가 되네.
그럴지라도 지는 꽃에
서러운 마음 감출 수 없네.텅빈 의자에 앉아 긷어버린 커피를 마십니다
늘 마음 속에는 작정한 날이 있으나,
현실의 삶은 구속이 있습니다
환하게 웃어주는 철쭉을 바라보며
그저 행복한 웃음을 보냅니다
내년에는 더 밝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렵니다
언제나 그리운 황매산의 봄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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