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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 김시천
가까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
나는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
마음 비우면
번잡할 것 하나 없는
무주공산
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
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
가까이 있지 않아서
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운 친구가 있습니다
생명이 잇고, 그리움이 있는 싦도 축복입니다
오늘은 그 친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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