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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은 그리움의 혼불입니다 / 고은영
    2024. 1. 7. 11:04

    겨울은 그리움의 혼불입니다 / 고은영

    잠 못 드는 긴긴 겨울 밤
    우리 들은 추억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하얗게 쏟아지는 눈길을 더듬는 회상은
    자리에 누워 시간을 거슬러 올라도
    과거의 멋 곳에 닿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바람의 나락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아픈 조각들을 들춰내고
    욕되지 않는 숭고한 고해처럼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와서
    비로소 용서라는 단어를 나열합니다
    삶의 모양이 서러울수록 왜소해지는 강기슭에
    외로움을 지피며 밤새 우는 바람소리

    어느 신작로 가난하고 초라한 귀퉁이에서 우리는
    보고픈 사람들과 애잔한 눈길을 보듬고
    깊은 포옹과 행복한 미소로 조우를 하고
    감격의 눈물로 시리고 추운 가슴을 뎁혀줍니다
    행복과 슬픔의 동시성 속에 아픔으로 굽이치던
    단애의 나날들을 위로하고 위로받습니다

    고문 같은 삶이어도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슬퍼도 살아야 하고 찰나적 기쁨과
    짧은 행복을 위하여도 우리는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흑백 필름같이 퇴색한 지난날은 고난이어도
    웅크린 가슴에 밤이 깊도록 신열 같은 그리움은
    겨울로 육화돼는 하얀 눈처럼 곱고 향기로운 전설이 되어
    깃털처럼 영혼의 댓돌 위를 밤새 물들입니다

    머나먼 여행의 눈길을 걷는 우리는 애달픈 보헤미안
    천지에 고독이 우리를 마중하고 징그럽게 외로움을 타는
    겨울의 애틋한 샛길에 오늘의 초라한 가슴을 내려놓고
    회상의 종착역에서 우리는 밤이 새도록 떠나간 날들과
    보고픈 이들을 만나는 아름다운 해후를 합니다

     

     

    아주 오랫만에 바닷가에 찬바람 맞으러 나갔습니다

    갯내음도,,,,   갈매기 울음도 참 좋았습니다

    낙조를 바라보며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행복했습니다

     

    남에게는 쉬고, 놀자고 하면서,

    정작 저에겐 그리 못했던 시간을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저 지는 태양도 한 낮에는 최고의 높이에서 빛났으리라,,,!

    내일을 품은 낙조는 언제나 새롭습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행복과 슬픔의 동시성 속에 아픔으로 굽이치던
    단애의 나날들을 위로하고 위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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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