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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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삶 2016. 9. 27. 13:57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었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용비지에 개나리 피고, 비가 내리던 날! 그날을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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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희미해진 옛사랑의 그림자/ 최영미삶 2016. 6. 10. 05:50
봄, 젊음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치열하고, 감내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그 봄을 추억해 봅니다 또 다시 희미해진 옛사랑의 그림자/ 최영미 불꺼진 방마다 머뭇거리며, 거울은 주름살 새로 만들고 멀리 있어도 비릿한, 냄새를 맡는다 기지개 켜는 정충들 발아하는 새싹의 비명 무덤가의 흙들도 어깨 들썩이고 춤추며 절뚝거리며 4월은 깨어난다 더러워도 물이라고, 한강은 아침해 맞받아 반짝이고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가 짧게 울려퍼진 다음 9시 뉴스에선 넥타이를 맨 신사들이 침통한 얼굴로 귀엣말을 나누고 청년들은 하나 둘 머리띠를 묶는다 그때였지 저 혼자 돌아다니다 지친 바람 하나 만나는 가슴마다 들쑤시며 거리는 초저녁부터 술렁였지 발기한 눈알들로 술집은 거품 일듯 부글부글 취기가 욕망으로 발효하는 시간 밤공기 더 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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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서산 용비지를 찿아서!(2)산 2016. 4. 16. 17:03
이곳은 농협중앙회에서 우리나라 한우의 유전공학을 연구하여 우수한 종축을 육성하는 목장입니다해가 뜨면 직원들이 오셔서 모두 철수해야합니다 ㅋㅋ파랗게 심겨진 것은 한우들이 먹을 목초입니다이탈리안 라이그래스 같아 보였습니다 아직은 푸른 초장이 없는지라 초지 위를 걸어 봅니다 멋진 능선이 보이는 곳! 다른 일행들도 우산과 비옷을 챙겨서 오셨네요 ㅋㅋㅋ 화창했으면 정말 멋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아쉽지만 또 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니 뭐??? 산 위를 보니 비가 듣는 모양입니다좀 환해집니다 개심사 쪽 저수지도 조망됩니다 반대편에서,,,, 위에서 바라본 용비지 입니다 산에도 온통 벚꽃이 가득합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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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용비지는 어떤 모습일까?산 2015. 3. 3. 09:22
가야산 산행을 하던 중, 개심사가 가보고 싶었지요 천천히 걸어서 개심사 뒷산에 도착, 개심사를 보고서 용비지로 갔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용비지는 어떤 모습일까? 벚꽃이 활짝 피는 봄이면 천상의 화원이 되는데,,,,, 산 길로 방향만 잡아서 초지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철조망에 갇힌 용비지를 만났습니다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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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산 2014. 4. 6. 19:27
작년에는 찿아갔더니 꽃이 지고, 금년에는 꽃이 덜 피었네요 용비지 입니다 들어가면서 늘 죄송한 마음으로 가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 용비지는 아침인데 넘 늦은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물안개와 햇살이 조합되면 최고인데,,, 이 용비지는 농협한우개량사업소 구내에 있는데, 한우개량사업소는 우리나라 한우의 유전공학을 통한 개량을 연구하는 메카입니다 그래서 구제역 등 질병의 방제하기 위하여 통제를 합니다 오늘, 살그머니 가보니 개방을 하셨더군요? 횡재한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다녀오셔서 보내주신 프로님의 작품입니다 벚꽃은 만개하지는 않했더군요 담주에 온도가 올라가면 절정일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