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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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모양성) 한바퀴 밟기산 2022. 4. 30. 21:27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군 단위로는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읍성(모양성)과 선운사,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인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다. 고창은 방장산을 긴 노령산맥을 등허리에 안고, 서해에 연해지면서 자리한 고을터이다. 특히 고창은 전북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 여맥이 이어져 일으켜 세운 곳이다. 방장산이 좌우로 펼쳐져 고창군 일대를 광할한 대지로 만든다. 고창은 풍수지리학상, 오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드문 지역으로 동쪽과 남쪽이 높은 반면 서북쪽이 낮게 형성되어 통풍과 햇빛이 골고루 퍼져 농작물 재배는 물론 인간의 두뇌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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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즈음하면 / 유안진산 2021. 12. 28. 22:05
송년에 즈음하면 /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덤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길가에 피어있는 한 포기 풀꽃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인생이 그대로 자유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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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만개한 선운사 여행카테고리 없음 2021. 9. 25. 09:56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면, 일상의 무료함에 변화를 주려할 때 우리는 커피를 한 잔 마십니다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나, 저는 향과 멋(가오)으로 먹습니다 상사화가 향기가 있는 것도 아니건만, 이 가을 무렵이면, 나의 발길을 잡아 끌어댑니다 사람을 피하려, 늦은 저녁 무렵에 도착, 선운사에서 가을이란 상상력을 피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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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고향 가는 길 / 용혜원삶 2021. 9. 20. 21:23
추석에 고향 가는 길 / 용혜원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더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하는 형제자매 학교마당, 마을어귀, 골목길,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 가시며 주름살이 많아진 어머님, 어버님 오래오래 건강 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 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 엔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의 선물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강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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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삶 2021. 4. 22. 21:09
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 꽃이 그냥 스스로 피어난 것은 아닙니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햇빗과 물과 공기가 있어야 하듯이 꽃이 저 홀로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벌과 나비가 있어야 하듯이 꽃의 향기가 저절로 멀리까지 퍼진 것은 아닙니다 꽃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있어야 하듯이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어머니은혜와 귀한 분들 은덕입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된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벼랑 끝에서 나를 붙잡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은 그 분의 섭리와 은혜가 있은 까닭입니다. 비가 내리 후 듣는 오후였습니다 삶이 무슨 궤적이 있나요,,,,? 훌쩍 떠나서 걸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혼자 ? 스치는 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