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여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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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의 봄,,,!삶 2018. 4. 20. 02:26
풍경의 깊이 / 김사인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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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여하정의 설경!삶 2015. 12. 29. 08:52
지난 26일 토요일, 산에 가려고 준비하다가 밖을 보니, 눈이 소복하게 내렸습니다카메라를 챙기고 바로 홍주성으로 갔습니다아무도 밟지 않은 여하정에 제가 첫 손님으로 가는 벅찬 감동이 있었습니다저도 다른 손님이 왔을 때 촬영하기 편하도록 빙빙 돌아서 걸어다녔습니다발자국 없도록,,,,다른이가 오셔도 이 설경이 감동이길,,,,산수화도, 풍경화도,,,,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했습니다홍성에 살면서도 눈이 내리는 날 여러차례 왔었지만, 이런 풍경은 처음입니다여하정을 바라봅니다힌색으로 덮힌 모습을 담았습니다왕버드나무도 힌꽃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