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월도 2

편지/ 오세영

편지/ 오세영 나무가 꽃눈을 피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꽃잎 우표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서산 간월도 유채밭에 다녀왔습니다 바다, 소나무, 노랑유채꽃, 바람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소나무, 갯내음 흠벅 묻은 바람, 긴 겨울을 인내한 유채꽃, 눈이 시리도록 밝은 날에 그리움입니다

2016.04.20

간월도 간월암 일몰!

세상이 달라졌다(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줄 았는데 이제는 가진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인간들은 저항마저 빼았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날의 한 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서산A,B지구 철새도, 어리굴젓도, 굴밥도, 낙조도, 이야기도 있는 여행지 입니다 안면도에 가는 중간 지점이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진입하면 접근성도 좋은 곳 입니다 인근 홍성군 남당항과 해변에는 새조개가 한창입니다 해넘이 여행을 생각하시면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