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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 정민기 저쪽 수평선에서 이쪽 해변까지 파도 커튼 드리워진다 해가 웃고 있는지 햇살 침 떨어지고 있다 하늘이 옷깃에서 털어낸 먼지 같은 갈매기 끼룩거리며 날아다닌다 그녀의 마음처럼 날이 아주 포근해졌다 잡아당기고 밀어내는 바닷가에서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날은 차고, 바람은 불고,,,, 선명하리 푸른 바다 위에 나는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