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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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 김수영산 2023. 8. 1. 20:43
폭포 /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태와 안정을 뒤집어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오늘도 무덥습니다 삼척 오지의 덕풍계곡 입니다 진정한 자신과 여행을 떠난다면, 오지도, 오지가 아니고, 무인도라도 무인도가 아닐 것 입니다 가방 메고,,,, 뚜벅이로 혼자 떠나는 여행,,,, 덕풍계곡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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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삶 2020. 12. 28. 18:01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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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칼 / 정호승산 2019. 7. 21. 11:05
무더위와 가슴 답답함을 확 날리는 폭포,,,! 부드러운 칼 / 정호승 칼을 버리러 강가에 간다 어제는 칼을 갈기 위해 강가로 갔으나 오늘은 칼을 버리기 위해 강가로 간다 강물은 아직 깊고 푸르다 여기저기 상처 난 알몸을 드러낸 채 홍수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들 옆에 앉아 평생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칼을 꺼낸다 햇살에 칼이 웃는다 눈부신 햇살에 칼이 자꾸 부드러워진다 물새 한마리 잠시 칼날 위에 앉았다가 떠나가고 나는 푸른 이끼가 낀 나뭇가지를 던지듯 강물에 칼을 던진다 다시는 헤엄쳐 되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갈대숲 너머 멀리 칼을 던진다 강물이 깊숙이 칼을 껴안고 웃는다 칼은 이제 증오가 아니라 미소라고 분노가 아니라 웃음이라고 강가에 풀을 뜯던 소 한마리가 따라 웃는다 배고픈 물고기들이 우르르 칼끝으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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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 삼척 덕풍계곡 트래킹,,,!산 2019. 7. 18. 18:23
트래킹코스 : 풍곡리매표소~덕풍마을~제1용소~제2용소~원점회귀 0, 산행거리 : 18km(-11km차량이용가능)/ 산행시간 : 왕복3시간 0, 버스 이용 : 마을기업에서 운영하는 버스는 사전 예약 필수 개발이 서서히 되어 가나 봅니다 가을에 단풍들면 멋질 듯 합니다 멋진 폭포,,,! 이어지는 폭포들,,,! 엄청난 수량과 굉음을 내는 폭포,,,!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은 본질적이면서 실존적 존재, 우리의 궁극적 실체이자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 마리안 월리엄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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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 속으로,,, 덕풍계곡에 취하다산 2019. 7. 15. 22:35
마음안에 지혜로운 길 /이외수 길을 가는 데 ...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는 마음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길 / 이외수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