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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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지 않은 길 / 고은삶 2017. 12. 27. 20:13
아직 가지 않은 길 /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 였건만 그동안 걸어온 길 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할 길이 있다 그동안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12월은 변화의 달이다 우리 모두는 행동하지 않지만 움직임을 모색한다 밤새 뒤척이다 세상에 나갔다 동행하는 신에게 기도를 하지,,, 함께 하소서,,,! 다시 집, 그리고, 아주 작은 책상,,,! 꿈을 꾼다 다르게 사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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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무엇인가?삶 2016. 12. 30. 17:27
생각이란 무엇인가?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죽음이 삶을 껴안은 채 한 죽음을 받는 것을 끝까지 사절하다가 죽음은 인기척을 듣고 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본다 보는 것은 낮아서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아무리 돌을 던져도 죽음에 맞지 않는다 겨울 문의여 눈이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느냐 ---- 고은 : 문의마을에 가서 --- 오늘 어느 포털을 보니 말을 바꾸는 것을 보았다 인간의 기억이 부실하지는 않은데 몇 일 전에 기억과 다른 것인가? 삶의 어디까지가 실재이란 말인가 내 삶 안으로 들어와서 ,,, 눈을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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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고은삶 2014. 11. 6. 21:37
11월,,,,고은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서 있는 것들은 저바다 빈 나무로 서 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서서 오래오래 묵은 소리로 우수수 우수수 몰려가는 이 세상의 여호와여 낙엽이여 내가 서서 빈 나무 되어도 나무는 나무끼리 더 이상 가깝지 않게 나무 사이의 어린 나무에게 흐른 하늘을 떼어 준다 바람 속에서 바람도 몸임을 알아라 바람으로 태어나 내 아들로 여호와로 이 황량한 곳을 살게 하누나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빈 나무끼리 서서 너이들 없이 어찌 이세상 壁靑으로 녹이 슬겠느냐 진 잎새 제 뿌리 위를 덮고 사람들도 설움도 그 일부는 덮었구나 아침에 아파트에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금방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늘도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둠에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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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은 시인-산 2014. 2. 7. 18:25
길 / 고은 나에게 부랴부랴 갈데가 있다 신영리나 내리 마을을 보면 나에게 저 마을을 지나서 갈데가 있다. 그렇도다 마정리 마을길 하나에도 장호원 이백리 길도 나에게 그냥 잠들지 못하게 한다. 길을 보면 나에게 불가하게 힘이 솟는다. 나는 가야한다 나는 가야한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아라 저끝에서 길이 나라가 된다 그나라에 가야 된다 한 평생의 추가령 지구대 그 험함한 길 오가는 겨레속에 내가 살아 있다 남북 삼천리 모든 길 나는 가야 한다 저절로 하나인 나리에 이르는 길이 있다 나는 가야 한다 나는 가야 한다 2013년 봄, 비가 내리는 날, 봄 비에 흠뻑 젖은 산수유꽃 입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