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그리움으로 익어...김정호 두눈에 노을이 떨어지면 산은 혼자 붉어져 빛은 빛으로 익고 가을은 그리움으로 익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 깨어 밤새 길을 떠나고 말았구나 언젠가는 저 낙엽 따라 나도 길 떠나려니 슬픈 영혼의 내 노래 바람이 들려 주는구나 길 떠나는 날 한 편의 시를 눈물로 쓰고 산모퉁이 돌아가는 길에 산사의 종소리 울리면 나도 모르게 두눈을 감는다 비가 내렸습니다 흠벅 젖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몸이 부지런하면 근심이 없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